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약 9개월 앞두고 광주광역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민형배 국회의원이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전 연령·전 자치구에서 선두
현직인 강기정 시장은 13.6%로 2위에 머물며, 민 의원과의 격차는 16.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0.0%, 이병훈 민주당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이 7.9%를 기록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산구(34.4%)는 물론, 모든 자치구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특히 40대(41.2%)와 50대(40.4%)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나타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34.7%로 강 시장(16.9%)을 크게 앞섰다.
반면 문인 청장은 북구(14.2%)에서,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동구(19.0%)와 남구(10.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강기정 시장 직무평가, 긍정 29.4%, 부정 60.5%
이번 조사에서 강기정 시장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29.4%, 부정 60.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31.1%포인트 높아, 낮은 직무평가가 후보 적합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대에서 부정 평가가 69.5%로 가장 높았으며, 모든 지역에서 부정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다만 일부 지역, 특히 남구에서는 긍정 평가가 41.8%로 나타나 강 시장의 정책 추진력과 지역 현안 대응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인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청년 일자리 정책, 광주 최우선 과제로 부상
광주시 주요 현안으로는 '청년 일자리 정책'(34.2%)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어 인공지능 기반 산업 육성(19.5%), 군공항·탄약고 이전(15.4%), 교통 인프라 확충(11.1%) 순으로 조사됐다.연령과 성별, 지역을 불문하고 청년 일자리 정책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응답 비율이 높아, 청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자리 정책 마련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향후 선거 과정에서 일자리 대책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5.7%였다. 가중치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