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대형 유통매장인 코스트코가 충북 청주에 들어선다.
청주시는 2일 ㈜코스트코코리아, 충북개발공사와 투자 협약을 하고 프리미엄 유통시설 입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청원구 밀레니엄타운 2공구 4만 4천㎡ 부지에 연면적 1만 5700㎡ 규모의 창고형 유통매장이 들어서게 됐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 907개, 국내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청주점은 충북 첫 매장이다.
부지 매입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한 뒤 이르면 오는 2028년 하반기 본격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청주지역의 코스트코 회원은 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시는 인근 대전과 세종, 천안 등으로의 소비 유출을 줄이고, 중부권 소비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투자 금액은 8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는 37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민 우선채용 규모는 300여 명이다.
또 코스트코 매장에 지역 농특산물과 중소기업 우수제품이 진열돼 안정적인 판로 확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전통시장과의 상생과 주변 상권의 동반 활성화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코스트코가 설치를 검토 중인 주유소는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어 지역 업체에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 2015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청주 입점을 추진했으나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이나 미흡한 투자 여건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후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지역 유통업계에도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시는 지난 2년여 동안 코스트코 입점에 공을 들여왔다.
이범석 시장은 "코스트코 유치는 단순한 글로벌 유통기업 입점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라며 "코스트코의 원활한 입점과 정착을 위해 인허가, 기반 시설 조성 등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