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만 수사를 받던 피의자 3명이 사망해 '강압 수사'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막말 파문과 시민 폭행 등 전북경찰청 내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경찰청장은 잇단 논란에 대해 "도민께 송구스럽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일들로 도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감찰 조사와 함께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만 수사를 받던 피의자 3명이 사망한 것을 두고 전북경찰청 내 강압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중 간판정비사업 비리에 연루된 업체 대표는 경찰의 강압수사 정황을 털어놓고 숨져 해당 부서를 상대로 한 국가수사본부의 감찰이 진행 중이다.
이후 지난달 1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순경이 충남 당진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시민까지 때려 형사입건됐다.
최근에는 "돈 없고 빽 없으면 일이라도 잘해야지"라고 말하는 등 부하 직원을 향한 상습적인 막말로 전북경찰청 소속 A경정이 감찰을 받고 있다.
이날 전북경찰청은 각 사안에 대해 감찰 결과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김 청장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다시 한 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철저한 감찰 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른 조치까지 모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