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정책·전략 나침반' 국적선사 선박금융 현황 첫 공개

한국해양진흥공사, 블로그로 두 편에 걸쳐 국적선사 선박금융 현황 공개

연도별 국적선사 선박금융 현황(발생기준).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국내 선박금융 현황을 진단할 수 있는 분석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국적선사 선박금융 분석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정부의 해운정책 수립과 민간의 산업전략 수입을 위한 기초 통계 인프라를 마련하고, 업계 전반의 객관적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료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자료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적선사 100개사가 보유한 선박 1030척의 선박금융 데이터가 담겨 있다. 지난해 기준 국적선사의 선박금융 실행 규모는 87억 7천만 달러, 금융 잔액은 2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자료에서는 연간 집행 규모와 잔액 추이, 자금조달 구조와 공급주체별 시장점유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해진공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가 학계와 산업계,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이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구조를 파악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앞으로도 매년 9월에 전년도 말 기준 데이터를 공개해 데이터를 축적해 정책 효능감과 민간의 전략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한편 정부의 친환경 해운·공급망 안정 정책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국적선사 금융 데이터는 해운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 핵심 기반"이라며 "국적선사의 협조와 참여로 공개된 이번 통계가 정부 정책뿐 아니라 산업 전략, 민간투자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박금융은 해운회사가 대규모 선박 발주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빌려오는 장기대출이나 리스 형태 등의 금융 기법을 말한다. 해진공은 2022년부터 매년 국적선사의 금융조달 현황을 수집하고 분석해 왔다. 2024년 1월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관련 법적 권한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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