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 감독이 단 3경기 만에 바이어 레버쿠젠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은 2일(한국시간) "텐하흐 감독과 결별했다. 경영진 권고에 따라 주주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발표했다. 당분간 남은 코치들이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출신 텐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거쳐 지난 2022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2023-2024시즌 8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맨유의 악몽 같은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 초반(10월) 경질됐다.
지난 5월 레버쿠젠과 계약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레버쿠젠은 텐하흐 감독과 함께 2025-2026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단 3경기 만에 텐하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레버쿠젠은 8월16일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4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1-2로 역전패했고, 베르더 브레멘과 2라운드에서는 3-3으로 비겼다. 특히 수적 우세와 2-0 리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신뢰를 잃었다.
시몬 롤페스 단장은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현재 상태로는 새롭고 성공적인 팀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팀의 퀄리티를 믿고, 새로운 구성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로 한정하면 단 2경기 만의 결장이다. 옵타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최초다.
텐하흐 감독은 분노했다. 텐하흐 감독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레버쿠젠이 나를 경질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리그 2경기 만에 감독과 결별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여름, 레버쿠젠 성공의 주역이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새로운 팀을 구축하는 것은 시간과 신뢰가 필요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경영진이 내게 필요한 시간과 신뢰를 주지 않았다. 나는 커리어 내내 팀에 성공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여름 이적시장 플로리안 비르츠를 비롯해 제레미 프림퐁, 요나탄 타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났다. 하지만 1억7000만 유로(약 2750억원)를 써 전력을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