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한 제2차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 JEE)에서 보건안보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질병관리청은 2일 "제2차 합동외부평가에서 대한민국의 보건안보 시스템은 견고하며, 지속 가능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총 19개 분야 56개 지표 중 52개 지표가 5점 만점을, 나머지 4개가 4점을 받아 93%가 최고 등급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차 평가 당시(5점 61%)보다 크게 향상된 수치다.
지나 사만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긴급대응국장은 "한국은 보건안보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비전과 계획도 잘 세워나가고 있다"며 "2017년 1차 평가 때보다 더욱 견고해진 위기대응 시스템,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계획과 훈련 체계는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클레망 라자루스 공동 평가단장은 "한국이 기술적 역량 뿐만 아니라, 기관 간 협력과 소통에서도 탁월함을 보여줬다"며 "생물안보, 항생제 내성, 식품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준비하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법령, 재정, 시스템 등이 잘 구축된 우리의 공중보건위기 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미래 공중보건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우수한 사례는 보건취약국에 공유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