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소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GV 행사에 깜짝 등장해 작품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소영은 최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애마' GV 자리에서 "'애마'를 통해 예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토리가 있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며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애마' 많이 응원해 주시고,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이번 '애마'에서 대종상 공로상 시상자인 방연자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이 감독은 안소영의 출연 섭외 과정에 대해 "선배님이 아드님과 같이 한 다큐멘터리에서 출연하셨는데, 그때 연기 생활에 대해 하셨던 한 말씀, 한 말씀이 제게는 '애마'를 쓸 때 굉장히 큰 영감이었고, 영향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선배님이 걸어오셨던 그 길에 대한 저의 존경과 헌사와 사랑을 담아서 집필했다"며 "촬영을 앞두고 존경의 마음으로 선배님을 이 작품 안에 꼭 모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 속에서 '희란'과 '주애'의 투쟁 이런 이야기들을 쭉 쫓아오다가 마지막에 선배님이 등장하시는 것만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강력한 매개가 된다"며 "이 이야기에서 두 캐릭터가 싸웠던 이야기들이 진짜가 되는 그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안소영은 "한국에서 배우로 사는 건 굉장히 힘들고 무거운 일이다. 우리 시대 때는 배우라는 게 이렇게 화려하지 못했다"며 "이해영 감독님이 잠시 울컥하신 것도 이런 힘듦을 알고 있기에 그러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 속 신주애 역을 맡은 방효린도 "촬영을 하며 잠깐이나마 그 시대를 엿보게 됐었는데, 그때 당시의 선배님들이 얼마나 어려움 속에서 이 모든 것을 해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존경스러운 마음도 들고, 감사한 마음도 들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해나가면서, 연기를 계속하면서 선배님들처럼 이 모든 것을 지켜내고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다.
6부작으로 구성된 '애마'는 공개 이후 넷플릭스 국내 비영어 TV쇼 부문 톱10 시리즈에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