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한 '우리집' 만든 준케이 "드디어 알아봐 주셔서 감사"[EN:터뷰]

2PM 준케이는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사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음악 선배이고 친한 형인 박진영이 해양심층수를 마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이해를 잘 못 했다. 하지만 박진영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추구하면서 정말로 아토피 질환이 나았고, 준케이 역시 이를 지켜봤다.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기에 '나와의 약속'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흔들리지 않으려", 또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지 않"고자 루틴을 만들고 실행해 나갔다. 예전엔 매번 바쁜 일정에 끌려다니는 것 같았다면 지금은 스스로 중심을 잡고 지내고 있다.

한국에서 4년 9개월 만에 미니앨범을 내는 그룹 투피엠(2PM) 멤버 준케이가 들려준 근황이다. 준케이는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한국 앨범을 내는 상황이고, 그 사이 2PM의 '우리집'이 역주행에 성공했다. '우리집'은 준케이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직접 작사한 곡으로 컴백하는데 이전 작품의 흥행이 부담을 주진 않았을까.

준케이는 그룹과 솔로를 넘나들며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준케이는 "제가 2020년에 전역했는데 2019년 말쯤부터 '우리집'이 갑자기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저도 지금까지 110곡 정도 작업해서 (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는데 그중에 한 곡이라도 알아봐 주신 게 전 너무 감사해서 그 뒤에는 어떻게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드디어 한 곡('우리집')을 대중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한 거다. 저희 멤버 준호 직캠부터 시작해서 멤버 한 명 한 명이 주목되니까 그것도 너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동방신기(TVXQ!)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샤이니(SHINee) 인피니트(INFINITE) 등 많은 2세대 그룹이 그렇듯, 투피엠 역시 여전히 멤버들이 여러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역 그룹'이다.  

최근 슈퍼주니어가 20주년을 맞은 걸 알고 있는지 질문이 나오자, 준케이는 "아, 너무 부러웠다. 슈퍼주니어 선배님들 '아는 형님' 나오는 것도 다 봤다. 너무 재밌었다. 저희도 20주년을 꼭 다 뭉쳐서 이렇게 해야지 생각도 했다. 저희도 올해 17주년, 18년 차다"라고 답했다.

준케이는 최근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를 보면서 부러웠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준케이는 2PM 멤버들과 회사를 향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너무 정직한 회사에 들어와서 지내고 있어서 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있는 분들 다 선하고 저희 멤버들이 너무 선하다. 진짜 여섯 명 친구들 만난 게 큰 행운"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다 선하고 전부 다 착한 애들인 게 되게 어려운 일이더라, 사회에 있다 보니까. JYP라는 회사 내 분위기도 있는데 스태프분들과 모든 분들이 선하시다. 그래서 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2PM 완전체 소식은 없을까. 준케이는 "저희가 얼마 전에 만나서 얘기 나눴다. 정확하게 얘기된 건 없지만… 사실 정해진 게 없다. 기다려 주신 분들이 있고 우리를 우리로서 지켜주시는 분이 있으니까 그냥 있으면 안 된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컴백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고 다만 생각은 다 하고 있고 의논은 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곡 '알앤비 미'(R&B ME) 뮤직비디오에는 맨몸에 재킷을 입어 복근이 드러난 준케이가 등장한다. 준케이는 "아무래도 2PM으로 데뷔하게 되어가지고, 팬분들이 (저희는) 항상 몸이 좋은 줄 아신다. 사실 사람 몸이 늘 좋을 순 없다. 복근은 무조건 체지방 빼야지 나오는 건데 몇 년간 공연하고 솔로 투어하면서 건강 관리하니 유지되더라"라고 운을 뗐다.

4년 9개월 만에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로 컴백한 준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2PM으로 데뷔하다 보니까 팬분들이 그거(몸매)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시다. 이번에는 음악이 조금 잔잔하니까 춤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을 안 하셨을 거다. 보는 재미를 조금이라도 혹시나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흔히 롤러코스터에 비유되는 연예계 생활을 버틴 원동력으로는 본인만의 '루틴'을 꼽았다. "멘탈이 약하기도 하고 힘들어서 우울하게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은 준케이는 "규칙적으로 매일 뭔가를 해 보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몸이 힘들고 귀찮아도 2년 동안 거의 1일 1식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 가고 못 가면 집에서라도 20분, 40분짜리 운동을 했다고.

준케이는 "그렇게 해서 관리를 하다 보니까 멘탈이 나아진 거 같다. 루틴을 만들어 놓으니까 (그걸) 지키며 사는 게 재밌기도 하고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이런 게 저의 멘탈을 잡아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준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직접 언급했듯 준케이는 2008년 데뷔해 올해 18년 차가 됐다. 긴 시간 음악을 하며 꾸준히 추구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준케이는 "제 팬분들, (제) 음악 듣는 모든 분들과 좋은 멜로디를 공유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과 이건 다르다 하는 걸 보여주는 마음보단"이라며 "듣는 분 삶에 위로가 되면 그게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음악 장르 방향성은 계속해서 알앤비, 팝 위주 음악을 해 오고 있고 (앞으로) 장르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그 안에서 곡 하나하나 어떻게 이걸 시각화해 어떻게 피부로 닿게 만드는지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후배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드는지 질문에 준케이는 "진짜 잘하는 것 같다. 정말 거짓말 아니고 요즘 데뷔하는 친구들은 일단 춤, 노래 당연히 다 잘해야 하고 거기에 플러스 말도 잘하고 끼도 있고 완벽해서 우리나라 음악으로 빌보드 1위 한다는 게 너무 꿈 같다. 정말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활동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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