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소방관을 사칭해 대리 결제를 요구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의류업체에 특수 장갑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을 '전북소방청 소속 소방공무원'이라고 소개한 이 인물은 해당 의류업체 측에 타 업체로 1050만 원을 대리 송금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정 업체로부터 소방 특수 장갑 등 물건을 거래하는데 한 번에 300만 원 이상을 거래할 수 없다"며 "대신 결제해주면 대금은 추후 지급하겠다"며 속였다.
이 과정에서 위조한 소방공무원 명함을 문자로 전송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특수장갑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 실제로 전북소방청과 한 차례 거래한 적이 있었던 만큼 그의 말을 믿고 금액을 송금했다.
뒤늦게 과거 거래했던 곳과 연락처가 다르다는 걸 인지한 해당 업체 측은 이날 정오쯤 경찰에 사기 피해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대금을 지급받은 계좌를 추적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