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모두 11조9297억 원 규모의 지역 현안 사업이 반영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안 10조7798억 원보다 10.6%, 국회에서 확정된 최종액 10조9261억 원보다 9.2% 늘어난 규모다.
아산 경찰병원 건립,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와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접안시설 조성,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 개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 시범사업 등이 신규 사업으로 담겼다.
지난달 2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 사업과 관련해선 내년 설계 착수를 위한 예산 30억5천만 원이 반영됐다.
논산시 연무읍 일대에 조성되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구축과 관련해서는 내년도 2단계 설계비 4억5천만 원이 반영되면서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상로봇 자율주행 시험시설과 함께 국방산업 집적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태안군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군용 무인기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활주로 2.7㎞,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등을 구축하는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도 설계비 17억7천만 원이 잡혔다.
국립호국원 조성은 전국 도 단위 시도 가운데 도내에만 호국원이 없어 그동안 많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이 괴산, 임실 등지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495억 원(전액 국비)이 투입되며 내년에는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 원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서해선을 환승 없이 서울로 직결하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사업,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에 국토 수호 및 선박 긴급 피항, 불법 어업 관리 등을 위한 접안시설을 만드는 사업,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지속가능항공유 실증 생산공정 및 시험평가 연구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 등에도 설계비를 비롯한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도는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은 향후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는 4일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설명회를 열고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향후 국회 증액이 필요한 사업으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축산환경관리원 청사 건립 △백제고도 역사 문화도시 조성 전략계획 수립 용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설치 △지능형 센서 스핀-온(Spin-On) 기술 지원 △그린반도체 공정 시험장(테스트베드) 기반 구축 △남당-광리, 유곡-역촌, 강경-채운 국도 건설 △아산호 내수면 국가어항 지정 및 개발 등이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도의 핵심 사업을 정부예산안에 다수 반영한 것은 큰 성과이며, 특히 신규 사업 규모와 내용이 예년에 비해 우수하다"면서 "남은 기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사업들은 지켜내고 미반영 사업들은 추가로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