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김건희 친분 없어, 남은 1년 복지 정책 확대 집중"

박완수 경남지사 기자 간담회
"가족조차 김건희 여사 통화한 적도, 도민 지탄받을 일 없어"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명실상부 '5극 3특' 체제 만드는 길"
"도민연금·농어업인수당 인상·천원의 아침밥 등 복지 정책 확대"
"마스카 프로젝트 경남이 중심, 경남·소방본부 통합 바람직"
"재난 대응 관리 통합 기구·조직 확대해야"

박완수 경남지사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최근 언론에 불거진 김건희 여사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저와 가족은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도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돼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절대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에서 한 번도 저한테 연락이 온 게 없는데 어느 방송에서 곧 소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제가 의창구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제 이야기가 거론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친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당시 윤석열 후보하고 개인적인 관계나 어떤 만남이 있거나, 통화가 있거나, 이런 게 거의 없다"며 "명태균씨하고 관계에서도 도민에게 지탄받을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언론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정치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이제 선거가 가까워져 오니까 흔들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여태 공직에 몸을 담아오면서 비난받을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결국 시도민이 결정하는 것이고, 공론화가 끝났기 때문에 기본 구상안을 토대로 시도민 여론조사를 하게 되고, 통합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면 주민투표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에는 현재의 광역자치단체 이상의 위상과 권한, 재정이 담겨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재명 정부가 국가균형성장 전략으로 내놓은 '5극 3특' 정책에 대해 "행정통합으로 할거냐, 특별지방자치단체로 할거냐, 확실한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한 단계 건너뛰고 행정통합으로 가는 것이 명실상부한 5극 3특 체제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과 부산이 1단계로 통합하고, 울산도 2단계로 통합에 참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부울경이 한 집안으로 가는 것이 지역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330만 도민의 살림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이기 때문에 여야를 떠나 어느 정권이든 경남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정부나 대통령실과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이어 박 지사는 남은 1년가량은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도민연금'은 최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통과했다. 국민연금 수령 전 소득 공백기 동안 일정 금액을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해 도민의 노후 소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농어업인 수당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해 지급하고, 방학 중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저학년·맞벌이 가정 아동을 위한 급식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시행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내년부터는 도내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 사업은 노동자들에게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1천 원에 제공한다.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 통행료 인하, '경남패스' 대중교통비 지원 확대 등도 박 지사가 직접 언급하며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한 '소비 쿠폰'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재정 정책을 경기 활성화에 활용할 수 있는 면과 어려운 국가 재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국가 재정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양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미국과의 통상 협력 강화 속에 조선·원전·방산·우주항공 등 경남의 주력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특히 '마스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미 조선 산업 협력의 중심에 경남이 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화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우리나라 경제 현실에 맞지 않는 조항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여야가 충분히 논의하고, 노동자와 경영계 이야기를 들어서 제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지사는 경남·창원소방본부 이원화에 대해 "창원소방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난 관리 측면에서 창원을 빼고 하는 것은 안 맞다"며 "소방본투 통합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지난 7월 큰 피해가 났던 서부경남 집중호우를 언급하며 "일부 시·군은 여전히 재난 대응 인력과 조직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경남도뿐만 아니라 시군의 조직도 재난 관리를 통합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구와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지사 재선과 관련해서는 "고민을 해 보겠다"며 "도민 의견을 들어보고 여러 가지 입장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가까워지면 정치적인 여러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 흔들리지 않고 도민을 위해 도정을 잘 수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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