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2년 만의 첫 승…안양, '연고지 더비'서 서울 2-1 제압

FC안양 연고 이전 더비 첫 승.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 모따가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FC안양이 '연고지 이슈'로 얽힌 FC서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안양은 10승3무15패 승점 33을 기록, 11위에서 9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승점 40(10승10무8패)으로 5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또 연고 이전으로 얽힌 '숙적' 서울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이날 서울을 상대로 창단 12년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서울의 전신인 LG치타스가 연고지 안양을 떠나 서울에 새 둥지를 튼 뒤 2013년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한 팀이다. 안양이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해 서울과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안양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마테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토마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끈질기게 추격한 서울은 후반 2분 안양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가 안양 수비수 권경원의 몸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안양이 다시 앞서갔다. 교체 투입된 모따는 야고의 왼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곧바로 밀어넣어 골맛을 봤다.

서울은 조영욱과 린가드를 빼고 문선민과 천성훈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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