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06년 전 대한독립 외쳤던 14명 서훈 신청

지난 6월 26명에 이어 3·1운동 참여 14명 추가 서훈 신청

함안 재판소 판결 선고 신한민보 기사.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14명을 찾아 독립유공자 서훈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서훈 신청은 올해 들어 지난 6월 3·1운동에 앞장섰던 독립운동가 26명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은 3·1운동 이후 만세 운동이 가장 길고 격렬했던 지역으로, 학생 독립운동도 가장 많았던 곳이다.

2차 서훈 신청 대상자 역시 3·1운동에 가담했다. 창원 웅천·웅동 만세 4명, 함안 함안읍 만세 4명, 사천 삼천포 만세 2명, 합천 삼가·초계 만세 3명, 산청 산청읍 만세 1명이다 .

우선 1919년 4월 3일 창원에서 있었던 웅천·웅동 만세 운동은 웅천·웅동면이 연합해 조직적으로 일어났다. 웅천교회와 현재의 웅동중학교인 계광학교를 중심으로 청년·여성·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준비해 만세 운동을 펼쳤다. 웅천면 출신 김상윤·김종호·황병덕 선생과 웅동면 출신 이종인 선생은 이 일로 검거돼 부산지방법원 마산지청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1년형과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1919년 3월 19일 함안에서 있었던 함안 만세운동은 당시 현장에서 검거된 60여 명이 모두 한 재판의 피고로 설만큼 도내 3·1운동 중에서도 격렬했던 만세운동이다. 조동만·김문기·조만두·박경철 선생은 소요죄로 각각 징역 1년형과 징역 6월~1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천 출신 고광세·강상조 선생은 1919년 3월 25일 사천군 삼천포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진주지청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7월, 집행유예 3년, 태 90도를 선고받았다.

창원군 웅천면 범죄인명부. 경남도청 제공

합천 출신 김덕영 선생은 1919년 3월 21일 합천군 초계면에서 있었던 만세운동에 참여해 국가보안법 위반과 소요죄로 징역 1년 6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허정모·김석순 선생은 1919년 3월 23일 합천 가회면·쌍백면·삼가면 등 여러 면민이 참여해 대규모 시위로 이어진 삼가 만세운동을 주도해 각각 징역 8월형과 6월형을 선고받았다.

도는 민선 8기 들어 도내 독립운동 사건을 지역의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무명의 독립운동가를 찾는 데 집중하고자 전담조직을 꾸리고 서훈 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24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6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서훈을 신청했다. 올해는 1·2차에 이어 연말쯤 3차 서훈 신청할 계획이다. 서훈은 3·1절과 8·15 광복절,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일 년에 세 번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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