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2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지역사업 국비 3조 6616억 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 규모를 확보했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광주시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전년도 정부 예산안(3조 3244억 원)보다 3372억 원(10.1%) 증액됐으며, 국회 최종 확정액(3조 3858억 원)보다도 2758억 원(8.1%)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 2단계,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3대 국가 문화시설 등 지역 미래산업과 현안사업들이 대거 국비에 반영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지난 6월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시가 건의한 AI 2단계 사업(240억 원),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용역(10억 원) 등이 반영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이 확보됐다.
또 광주시가 그동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국립현대미술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 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도 모두 반영돼 유치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번 예산에는 미래 전략산업과 문화·SOC·복지 분야 핵심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AI·미래산업 분야에서는 △AX 실증밸리 조성(240억 원)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10억 원)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인프라(2억 원) 등을 비롯해 AI 기반 뷰티기기, EV 배터리 접합기술, 전장 핵심부품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예산이 반영됐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AI 2단계 사업'이 본격화하며 미래차·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5억 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주관(10억 원) △국회도서관 분관(1억 5천만 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확보됐다. 비엔날레 전시관(55억 원), 아시아 캐릭터랜드(45억 원), 충장창의문화복합공간(9억 원) 등도 포함돼 '3대 국가 문화시설'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1665억 원), 호남고속도로 확장(238억 원), 경전선 전철화(1672억 원), 광주~강진 고속도로(668억 원) 등 교통망 확충 사업이 반영됐다.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17억 4천만 원) △광주청소년디딤센터 건립(35억 원) △노인일자리·경로당 지원(896억 원) △전남대 스마트병원 신축(1억 3천만 원) △하수도 정비(636억 원) △노후 상수도 개선(51억 6천만 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조성(64억 원) 등이 포함됐다.
광주시는 이번 정부 예산안 확보에 만족하지 않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수직이착륙기 안전성 실증센터,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민주역사공원 조성 등이 주요 증액 대상이며, 특히 광주~대구 달빛철도는 6개 시·도가 협력해 예타 면제와 국비 확보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국비 예산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문화 등 미래 먹거리와 지역 현안사업이 정부예산안에 대거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가면 국회 대응체제로 전면 전환해 국회 의결까지 최대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