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서바이벌 오디션에 출전한 제자들의 경기를 지켜본 '스턴건' 김동현이 후담(後談)을 전했다. 김동현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UFC까지 단 한 경기! 김상욱 경기를 본 김동현의 반응'이란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은 29일 현재 조회수 42만여 회를 기록 중이다.
해당 영상에는 김동현이 자신의 제자 김상욱의 경기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시청하면서 보인 반응 등이 담겨있다. 그는 경기 시작 직전 "중국 관중들의 환호에 주눅들면 안되는데"라며 "이기면 대박이다. 느낌은 좋다. 상욱이가 (키가) 커서 상대가 놀랐을 거야. 기세가 좋다"며 걱정 어린 응원을 했다.
1라운드 경기 내내 김상욱의 공격이 성공할 때면 "그렇지!"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환호했다. 2라운드에서 김상욱이 상대의 펀치와 킥에 연타를 허용하자 "안 맞을 수 있는데, 맞았잖아"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초크 기술로 김상욱의 서브미션승이 확정되자 "이겼어, 이겼어!"를 외치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너무 잘했다. 너무 다행이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이제 결승 이기면 UFC 선수"라고 크게 기뻐했다.
경기 후 김상욱과의 통화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 김동현은 "할 얘기도 많다"고 운을 뗀 후 "아쉬운 것도 보이고, 이제부터 진짜 인생 걸고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제 또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프로그맨' 김상욱(31·13승 3패)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4: 준결승' 라이트급(70.3kg)에서 런야웨이(27·중국)와 맞붙었다. 그는 2라운드 3분 42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김상욱에게는 UFC 계약이 걸린 인생 경기였다. 상하이전(ROAD TO UFC 시즌4)에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들이 각 2명씩 출전했고, 3명은 탈락했다. 홀로 생존한 김상욱은 결승에서 빅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UFC는 이 대회의 각 체급 우승자와 계약한다.
한편 정찬성은 이 대회에 출전한 자신의 제자 '천재 1호' 박재현(23)과 '천재 2호' 장윤성의 세컨 역할을 했다. 그는 경기 내내 목이 쉴 정도로 코칭을 했으나, 안타깝게 두 파이터 모두 패배했다. 정찬성 역시 경기 이후 제자들에게 각별한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