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제치고 지난해 식중독 원인균 1위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는 모두 감소했으나,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9일 공개한 '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사고는 총 265건, 환자는 7624명으로 전년 대비 발생 건수는 26%, 환자는 13% 감소했다.
 
그러나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 증가했다. 다만 환자는 25% 감소했다.
 
지난해 식중독은 7~9월에 집중됐으며,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 건수와 환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달걀 등 식재료와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해졌다.
 
월별로는 2월을 제외하고 매월 10건 이상 발생한 가운데, 7월에 40건의 식중독으로 1793명의 환자가 발생해 건수와 환자 수 모두 가장 많았다. 8월 31건에 1192명, 9월 32건에 821명 등 여름철(7~9월) 식중독이 전체 건수의 39%, 환자의 50%를 차지했다.
 
폭염이 지속되는 7~8월에는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등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주로 발생했고, 기온이 낮은 1월과 12월에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높았다.
 
원인병원체는 살모넬라가 58건(32%)으로 가장 많았고 노로바이러스 37건(20%), 병원성대장균 24건(13%) 순이었다. 특히 이전 3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가장 많았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살모넬라가 제1의 원인균으로 분석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2021년 57건, 2022년 49건, 2023년 62건, 지난해 37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살모넬라 식중독은 각각 32건, 44건, 48건, 58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살모넬라 식중독의 66%(38건)는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껍질에서 다른 식품으로 교차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달걀을 만진 후에 반드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지난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35%(13건)는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했다. 오염된 생굴, 김치 또는 지하수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 구토물,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익혀먹기, 비누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및 단체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역시 50%(12건) 가량이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했다.

시설별로는 음식점(154건·2593명)이 가장 많았고, 학교 외 집단급식소(35건·1424명), 야외활동 및 행사장, 식품제조가공업소 및 판매업소 등(33건, 1831명), 학교(29건·148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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