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해외에 거주중인 교포들에게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의 유니버셜디자인(UD,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디자인) 사례를 보고하도록 홍보했다.
공간·행사·제품·서비스·정책 등 다양한 주제 중 자유롭게 선택해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생생한 리포트를 제출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렇게 제출된 리포트 가운데 12개 도시에서 온 15개의 사례를 선정해 29일 공개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캐나다 토론토의 웨이브데크(Wavedeck). 파도모양의 보행자용 데크는 산업 항구가 어떻게 예술적이고 기능적인 모두를 위한 접근 가능한 수변 공간으로 재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싱가포르에 거주중인 교포는 치매 환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익숙한 색과 기호를 적용한 지하철 역을 소개해왔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치매 환자들이 대중교통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싱가포르의 대중교통 환경 개선 이니셔티브다.
이 밖에 장애·연령·성별·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함께 뛰어노는 스웨덴 스톡홀름 놀이터, 언어 장벽을 없애기 위해 쉬운 언어 뉴스 서비스를 도입한 독일 함부르크 사례도 포함됐다.
이런 세계 도시의 유니버설디자인(UD) 사례들이 서울에도 소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해외 거주 한국인과 외국인이 직접 발굴한 UD 사례를 모아 '2025 유니버설디자인 트렌드 리포트'를 기획, 12개 도시에서 15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UD 사업을 서울 곳곳에 적용하고 있다.
금천구 참새작은도서관 시설 개선, 도봉구 방학3동 마을 커뮤니티 재정비, 광장시장 공중화장실 개선 등이 그 것이다.
올해는 공공시설 환경개선, 재난 대응, 고령화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컨설팅 사업도 시행중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사람 중심 도시의 핵심 가치"라며 "해외 사례 공유를 통해 서울의 일상 장벽을 없애는 디자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