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씨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를 발견하고, 이를 공여한 자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인 정황을 포착했다. 또다시 김건희씨의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2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전날(28일) 오후 이 위원장의 주거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지난달 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 씨 등이 운영하는 남양주 소재 A요양원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때 복수 이상의 금고를 발견했는데, 그 중 김건희씨 동생 김진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에서 금거북이 1개를 발견했다. 이 금거북이는 10돈(1냥)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세로 약 650~700만원 사이다.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던 이배용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2년 7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 단장으로 위촉됐으며, 그해 9월부터는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직에 있다.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이 위원장은 친일 역사관 및 국정 교과서 등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위원장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회장을 맡고있는 국가조찬기도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희건설 이 회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교부하고 자신의 사위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 청탁을 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와 목걸이의 실물을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김건희씨에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