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미·일 순방외교에 대한 긍정평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7~28일 이틀간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통해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8월 4째주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7.6%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8월 2째주 조사 때의 54.7%보다 2.9%p 오른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8.0%로, 지난 조사의 39.5%보다 1.5%p 낮아졌다.
전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 조사에서 46.8%이던 70대에서도 53.9%로 과반 이상이 잘한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63.4%로 지난 조사에서의 54.9%보다 8.5%p 급등했다.
'잘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외교안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기조사 시작 후 늘 1위를 차지하던 '경제회복'이 이번에도 22.3%로 가장 높았지만, 외교안보는 직전 조사 대비 10.1%p나 뛰어오르며 13.1%로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응답은 연이어 진행된 한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결을 같이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에 앞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등 순방외교에 대한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57.0%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30.4%를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다.
모든 연령대,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으며, 중도층의 경우 64.3%가 잘했다고 평가해 부정평가 26.2%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 전망이 49.3%로, 부정 전망 46.3%보다 오차범위 내인 3.0%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된 한반도 평화 전망에 대해서는 53.1%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40.8%인 부정 전망을 12.3%p 상회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