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사위 간사로…추미애 맞불 '중진 빅매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법사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여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에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기기로 했다.

5선 중진이 간사를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법사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6선)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이제 선수(당선 횟수)와 관계없이, 어떤 상황과 관계없이 저희가 전투모드로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라며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간사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연찬회 행사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민주당이 6선의 추미애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앉힌 상황에서 맞불 카드를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6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5선 의원이 간사를 맡는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나 의원은 "정말 우리가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 마음을 모아서 (민주당을) 막아내는, 정말 온 힘을 다해야되는 그런 책임감으로 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어렵지 않으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 너무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연찬회 내내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연찬회가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연찬회가 우리의 가죽을 벗기고 희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는 그런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원내수석은 "9월 셋째 주에 대정부 질의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이제는 좀 결연하게 대응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당 의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상임위에 출석해야 한다며 이른바 '출석 체크'를 하겠다고 했다.

유상범 원내수석은 "의원들이 다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지만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그래서 원내 행정국에서 본회의, 상임위 출석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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