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손혜진 의원(용봉·매곡·일곡·삼각동, 진보당)이 28일 열린 제3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북구 파크골프장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의 침수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영산강 하천부지 파크골프장은 2020년 이미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임에도 2023년 구청이 강행해 조성한 시설"이라며 "올해 집중호우로 전체 면적의 60~70%가 훼손돼 개장 2년도 채 되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체 사업비 13억 원 가운데 11억 원 이상이 피해 규모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북구청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손 의원은 "하천부지 내 파크골프장과 드론연습장은 침수와 복구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조성됐지만, 광주시가 추진하는 영산강 익사이팅 존 사업에 대해서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침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의원은 공원이나 고지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들이 침수 피해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침수 위험이 없는 대체 부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북구청 직장어린이집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저지대에 위치한 탓에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봐서 임시 보육시설로 이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어린이와 교직원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복구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전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는 빈번해지고 강도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 대응이 아닌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북구를 항구적인 안전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