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사업체 종사자 제자리…건설업 8만명 줄며 부진 여전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및 4월 지역별 조사 결과 발표
노동부 "건설업, 감소세 지속…최근 들어 감소 폭은 다소 둔화"

연합뉴스

지난 7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건설업 고용이 8만 명 가까이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의 뚜렷한 약세를 이끌었다. 제조업도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경기 부진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및 4월 지역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9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천 명 늘고, 임시·일용근로자도 1만 7천 명 증가했지만, 기타종사자는 2만 명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2만 9천 명 줄었고,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같은 규모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은 7만 9천 명(5.4%) 줄며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매·소매업(3만 5천 명, 1.5%), 숙박·음식점업(1만 5천 명, 1.2%)도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5천 명, 3.5%), 운수·창고업(1만 4천 명, 1.8%),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만 4천 명, 1.0%)이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1만 명 감소해 2023년 10월 이후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부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7천 명), 식료품 제조업(4천 명), 화학제품 제조업(3천 명)이 늘었지만, 섬유제품 제조업(6천 명),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4천 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4천 명)이 줄었다.

노동부 김재훈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가며 현재 고용 동향을 이끌고 있다"며 "반대로 건설업은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운수·창고업은 배달 관련 기업의 확대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제조업의 고무·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감소는 최근 대형 타이어 업체 화재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7월 중 입직자는 98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 5천 명(4.4%) 줄었고, 이직자는 96만 3천 명으로 5만 8천 명(5.6%) 감소했다. 입직률은 5.2%, 이직률은 5.1%로 각각 0.2%p, 0.3%p 하락했다.

입직 사유별로는 채용이 2만 5천 명 줄었고, 이직 사유별로는 자발적 이직이 2천 명 늘었지만 비자발적 이직은 4만 4천 명 감소했다. 김 과장은 "입직·이직이 모두 줄었다는 것은 노동 이동이 위축됐다는 의미"라며 "경기가 좋아지면 노동 이동이 활발해지지만, 지금은 일자리를 옮기지 않고 버티려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은 다소 늘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2만 2천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8% 증가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170만 7천 원으로 2.9% 감소했다. 김 과장은 "건설업 임시·일용직의 이탈이 전체 임금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은 지난 6월 기준 상용근로자가 154.5시간으로 전년보다 0.4시간 줄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81.3시간으로 2.4시간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62.5시간), 수도·하수·폐기물 처리업(162.4시간)이 길었고, 건설업(122.2시간), 교육서비스업(126.4시간)이 짧았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김 과장은 "고용은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예측은 쉽지 않다"면서도 "최근 건설업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된 덕에 전체 종사자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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