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금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며 계엄·탄핵 관련 질문 공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공세에 굳이 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지금도) 윤석열에 대한 탄핵도 잘못이고 헌법재판소의 파면도 잘못이고, 비상계엄 내란은 잘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라고 물은 것을 언급하며 "빵 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로 피로가 쌓였는데 웃음을 주시고 피로를 풀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진지하게 답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뜻으로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대표에게 묻는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윤석열이 돌아와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라도 하라는 것인가"라며 계엄·탄핵에 대한 장 대표의 입장을 캐물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12·3 비상계엄의 근본적 원인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강성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장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정 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저희 국민의힘 위원들이 질의하거나 발언하면 꼭 끼어들어 깨알같이 질문을 해대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고 꼬집었다.
또 "앞으로도 민주당 당 대표의 격에 맞는,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도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런 선동이나 왜곡, 악의적 프레임에 대해선 당당히 맞서서 국민들께 그 부당함을 알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