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제연구소(KEI) 스콧 스나이더 소장은 27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양국 정상이 첫 만남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유엔 총회와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양국 관계는 미중 전략경쟁과 관세 전쟁으로 인한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앞으로 한미간에 길고 심각한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문제가 향후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성취는 두 정상 간 우호적 관계를 위한 토대 구축 작업을 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좌파에 경도돼 있다는 의구심이 미국 조야에 있었는데, 이번에 이 대통령은 실용적 접근을 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회담이 끝난 후 공식 문서가 채택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끝없는 협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국간 무역관계에서 '중요한 기초'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무역합의의 세부 사항을 채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한편 정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문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한 양국간 채널이 있는 만큼 양국이 더 나은 합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