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MBC 이전과 관련해 지자체와 기초의회, 시민단체가 대책위를 꾸리고 이전 반대 운동에 본격 나섰다.
'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 MBC사우회 등 각계각층의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정기명 시장과 백인숙 의장, 박종길 소장 등 3명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각계각층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출범식은 경과보고와 선언문 낭독,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여수MBC, 시민의 힘으로 함께 지켜요'와 '여수시민 무시하는 여수MBC 이전 결사반대', '만나면 좋은 친구! 떠나면 나쁜 친구!' 등이 적힌 피켓 퍼포먼스와 '대시민 서명운동'이 이뤄졌다.
이들은 시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은 "지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할 공영방송임에도 시민을 배제한 채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시민 서명운동과 법적 대응 등 여수MBC 존치를 위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MBC 지역 존치와 순천 이전 반대라는 하나 된 시민의 뜻으로 대책위를 출범시키고자 한다"며 "나누면 무거운 짐도 가볍고, 함께 가면 불가능도 가능해 진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도 "대책위는 상처 입은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시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굳건한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여수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지키는 의회로서 시민의 목소리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