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회담의 성과를 뒷받침하는 데 당이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7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성공적인 정상회담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국익을 위해서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랑이라도 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해왔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건 기우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직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이런 것도, 제 개인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밝혔던 걸 언급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이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면모를 공부하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한 것 같다"며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다. 이 대통령이 정확하고 세심하게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중동과 유럽 분쟁 지역을 평화로 해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을 높이 상찬했고, 그 기세로 한반도의 피스메이커가 될 것을 주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메이커가 되고, 이 대통령 본인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건 멈춰 선 한반도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는 솔루션메이커 같은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임 윤석열 정부와 야당을 겨냥한 공격적인 입법을 다시 한번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수사 대상과 범위·인력·기간을 모두 확대했다"며 "민주당은 더 강하고 확실한 특검법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일당이 유린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진실과 정의를 짓밟는 자가 또 있다. 순국선열과 독립운동을 모욕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즉각 파면돼야 한다"며 "고집스럽게 자리에 버티면서 국민 세금을 축내고 있다. 제2의 김형석 사태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 알박기 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형석 관장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으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언급해 역사 왜곡 논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