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문수 패인 '한동훈 공천' 발언…당원 감정 건드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출범한 가운데, 새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의 패인으로 '친한계' 표심을 끌어안으려 한 점을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10번 이상 '한동훈 전 대표를 직접 거명하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결선 투표를 앞두고 TV 토론을 할 때는 강력하게 말씀을 드렸다. '한동훈 전 대표를 거명하지 말아 달라', '그것은 문제가 좀 있을 수 있다'라고 계속 요청을 했다"며 "의도하셨든 의도하지 않았든, 한동훈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라는 말을 한 것이 심한 반발을 불러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위원은 "(장동혁 대표와)표 차이가 많았다면 그런 생각이 적을텐데 2300표 정도는, 제 주위에서도 1천명 정도가 (김 후보에서 장 대표로)넘어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굉장히 아픔이 큰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제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당원들이 좀 격앙된 상태에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당원들의 생각이 좀 감정적으로 바뀌었고, 그 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장동혁 대표가 당선 직후 "단일대오에서 이탈하면 결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김 최고위원도 동의했다. 그는 "저 역시 선거 과정에서 '내부 총질은 용서치 않겠다'고 말했다"며 "야당이 3대 특검 수사 등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강 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며 "그래서 더욱 기강 확립 의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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