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진해신항 건설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본격 적용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자동화 부두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해양 안전과 미래 자율운항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BPA는 다음 달 진해신항에 적용할 하역장비 통합제어시스템(ECS) 구축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자동화 부두 내 주요 하역 장비를 단일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AI 기반 작업 배치와 일정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BPA는 이를 통해 하역 효율성을 대폭 높이고 운영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BPA는 해양인프라 디지털트윈(가상 모형) 구축에도 착수한다. 파고, 기후 등 항만 주변 해상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관리해 공사 과정이나 터미널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자산을 축적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4월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를 개장한 BPA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스마트 항만' 전환을 가속화한다. 송상근 BPA 사장은 "자동화 부두 운영 경험을 토대로 진해신항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항만의 AI 전환과 디지털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항 진해신항 건설사업은 2045년까지 총 14조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완공되면 부산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스마트 항만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물류 허브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