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가 정부 예산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 시점은 내년에서 2028년으로 미뤄졌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에서 예산지원형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국비와 전문 컨설팅 지원을 받아 제주 UAM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제주도는 정부 주도의 UAM 연구개발(R&D)과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확장한 첫 시범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건 전국에서 처음으로 UAM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모에선 7개 광역 지자체가 경쟁했고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평가 등 3단계 심사를 거쳤다.
제주는 대구․경북과 함께 2개 예산지원형 지자체로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시범사업 총 예산 20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확보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기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버티포트 건설공사를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2027년에는 실질적인 공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관광형 UAM 모델은 물론 공공형과 화물형 UAM 도입까지 폭넓게 검토한다는 게 제주도의 계획이다.
다만 상용화 시점은 2028년으로 다시 미뤄졌다.
당초 제주도는 올해 관광형 UAM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했지만 기체에 대한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내년으로 연기해다.
여기에 정부가 UAM의 국내 상용화 목표롤 현실화하기 위해 관련 로드맵을 수정하면서 제주도 역시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