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 美와 무관…항의도 없어"

"한국서 공격적 압수수색" 트럼프 발언 관련
특검 "압수수색 대상, 한국군만 관리하는 것"

박지영 내란 특검보.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산 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은 미국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론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26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21일 오산 기지 내 중앙방공통제소(MCRC) 압수수색은 한국 정찰자산으로만 수집된 대한민국 군인이 관리한 자료다. 책임자인 방공관제사령관의 승인을 얻어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자료는 한국군만이 관리하는 자료이고 미군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미군 측에서 문제 삼거나 항의한 사실이 없다고 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검사가 하는 일은 팩트체크다.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다"며 수습했다.

박 특검보는 "외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 알 권리보단 국가를 더 우선시에 두고 국가와 군사상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 관사와 자택, 해경 본청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박 특검보는 "특검의 인지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고 비상계엄 직후 해경 간부회의 내용 관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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