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가 메이저리그에서 포수 포지션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롤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쳤다.
전날 48호, 49호 홈런을 연이어 터뜨린 롤리는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보유하던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인 48개를 뛰어넘었다(출전 경기의 75% 이상 포수로 출전). 그리고 하루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역사적인 홈런 행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롤리는 홈런 4개만 추가하면 스위치 히터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쓴다. 1961년 미키 맨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시애틀 구단의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시애틀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갖고 있다. 1997년과 1998년 각각 5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
롤리는 올해 포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홈런 40개, 지명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홈런 10개를 각각 기록했다.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하비 로페즈로 그는 200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이고 42개의 홈런을 쳤다. 시애틀이 잔여 30경기를 남긴 가운데 이 기록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