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남북관계 개선 계기될까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조선업 협력, 북한과의 관계 개선 등 다양한 의제에 관한 대화가 오갔는데요.
한미 정상회담 협상장에 다녀온 정치부 이준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준규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미국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정상회담장에 직접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회담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저는 잠시 전까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에 머물며 협상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애초 회담은 현지 시각으로 정오,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 1시쯤 시작될 예정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일정인 행정명령 서명식이 길어진 탓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후 12시 32분에야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에 한국 상황에 대해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 "교회를 공격했다", "심지어 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 등의 발언을 해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회담 시작까지 늦어지면서,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회담이 2시간 20분에 걸쳐 길게 진행됐고, 양국 정상도 전반적으로 협력을 강조하면서 여러 차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앵커]
북한, 중국과의 외교는 물론 조선업도 여러 차례 거론됐는데, 주요 회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 중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평화에 대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김정은과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 메이커로서 역할을 꼭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은 저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북한과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조만간 방문할 것 같은데 에너지도 아낄 겸 같이 가자고 제안했는데, 이 대통령은 그러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마스가로 알려진 양국 간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미국 조선업이 상당히 쇠퇴해 배를 구매해야 하는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D.C.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건희 측근 김충식, 정부 방산 수출 개입했나
김건희 씨 일가 최측근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충식 씨 수첩에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계약이 체결된 1조 원 대의 'K-전투기 말레이시아 수출 사업' 관련 메모가 적혀 있는 것으로 C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충식 씨 수첩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21일 김건희 씨 일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인 김충식 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발견됐습니다.
해당 메모는 실제 사업 내역과 세부 내용도 동일한 것으로 파악돼 김충식 씨가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정부 방산 수출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중기 특검, 이르면 29일 김건희 구속기소
김건희 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오는 29일 김 씨를 구속기소할 전망입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어제 김 씨를 구속 후 네 번째로 소환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의 뇌물 제공과 현안 관련 청탁 의혹 등을 조사했으나 김 씨는 대부분 심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김 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씨 구속 만기일인 오는 31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금요일인 29일 김 씨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란 특검 박성재와 심우정 정조준
조은석 내란·외환 특별검사팀 수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박성재 전 장관 자택과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구치소 등과 함께 심우정 전 총장 핸드폰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전 장관 압수수색 영장에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적시됐으며, 심 전 총장 핸드폰 압수수색은 지난해 계엄 당일 밤 심 전 총장과 박 전 장관 간 이뤄진 세 차례 통화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갈림길 한덕수, 내일 오후 영장 심사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구속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오후 1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전직 국무총리가 구속 심사대에 선 것은 우리 헌정사상 한 총리가 처음입니다.
조은석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이 한 전 총리에게 적용한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와 위증, 허위공문서작성과 행사, 공용서류손상 등 여섯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