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가인권위원에 '전광훈 변호인' 추천키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 몫의 국가인권위원 상임위원으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 비상임위원으로는 우인식 변호사(법률사무소 헤아림)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이충상 전 상임위원과 한석훈 비상임위원 후임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교수는 인권과 관련해 기독교적 시각에서 고민한 연구를 많이 했다. 좋은 논문이 많다"고 말했다.

우 변호사에 대해서는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를 맡았던 전문성 있는 인사"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보수 기독교 법조인단체인 복음법률가회에서 실행위원을 지냈다. 이 단체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해 2020년 창립됐으며,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초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소속인 우 변호사는 과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를 변호한 이력이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광화문집회를 이끌었던 전씨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공동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한 보수단체 연대 성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당에서는 '극우 인사'의 연장선상이란 이유로 비토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지영준 변호사와 박형명 변호사를 인권위원으로 추천했으나, 여권을 중심으로 21대 총선 당시 지 변호사의 기독자유통일당(現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출마 사실 등이 논란이 되자 선출안 상정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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