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예정된 유럽 연수를 접고 한밤중 악취 현장을 지키며 현장 행정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김 청장은 애초 지난 23일부터 7박 9일간 체코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전략' 국제연수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광주 남구 효천지구 내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SRF) 일대에서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김 청장은 해외 일정 대신 현장을 택했다.
김 청장은 지난 2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현장을 지켜본 데 이어 23일 새벽에는 3시 40분부터 6시까지 직접 시료를 채취하며 상황을 확인했다.
특히 심야 시간 시료 채취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김 청장은 직접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들고 주변을 비추며 직원들을 돕는 데 앞장섰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청장께서 밤을 새우며 직원들과 함께 대응에 나섰다"며 "구민들이 악취 걱정 없는 편안한 밤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외 연수마저 포기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