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이 재개되면서 대전 지역 주요 병원들의 지원이 마무리됐지만,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의 기피 현상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올해 인턴 78명, 전공의 218명 등 총 296명을 모집했다. 지난 14일 마감 결과 인턴은 약 50%, 전공의는 70% 이상 지원을 받아 일부 과는 정원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인턴 34명, 전공의 116명 등 총 150명을 모집했으나 25일 낮 12시 기준 지원율은 약 51%에 머물렀다. 이는 비수도권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을지대학교병원은 인턴 26명, 전공의 1년차 36명 모집에서 60%대 지원율을 기록했고, 대전·유성선병원도 약 50%에 그쳤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중앙의료원 통합 채용으로 세부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수도권 '빅5 병원'의 지원율이 70~80%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대전 지역 지원율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 기피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지역 병원 관계자는 "필수과 전공의 부족은 곧 환자 진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응급실과 소아진료는 당장 인력이 줄면 병원 운영 차질로 직결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필수과 인센티브 강화와 근무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