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하고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 사전준비 협의를 가졌다.
조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1일 갑작스러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22일 만나, 동맹 현대화와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를 사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이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한미 정상 간 첫 회담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양측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미래지향적 의제와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사업을 점검했다. 아울러 일부 미합의 사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통상 당국 간 진행 중인 협의가 원만하게 좁혀질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양 장관은 이번 의제 조율에서 한미동맹 현대화 등 전반적인 외교·안보 분야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양 측이 한일 및 한미일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 대통령이 일본을 거쳐 방미를 추진하는 것을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으며 미 측도 앞으로 한미일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북한 문제 등 지역문제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대북 대화 의지와 신뢰구축 노력을 설명했다면서, 양 측이 대북 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한미 관세 후속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차질없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