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이우시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인 이우시장이 내년 6월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특수를 벌써부터 누리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올해 1~7월 이우시장의 스포츠용품 및 장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 증가한 67억 8천만위안(약 1조 3189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로의 수출은 10% 증가한 8억 8천만위안(약 17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수출은 6.1%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으로의 전체 수출은 12.6% 감소했다.
대외 무역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라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다른 품목에 비해 스포츠용품 및 장비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신화통신은 "월드컵이 1년 가까이 남았지만, 이우의 공장들은 이미 대회를 위한 축구공, 팀 유니폼, 팬 스카프 등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멕시코,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우 시장의 한 스포츠용품점 매니저는 "최근 멕시코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올해 우리 매장의 축구공 누적 판매량은 70만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사장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주최하는 월드컵을 위해 여러 팀의 팬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있다"면서 "매달 주문량이 20%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