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 "카카오톡 광고 메시지 피로감 느껴"

서울소시모 온라인 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70%, 알림톡/브랜드 메시지 차이 몰라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의 광고성 메시지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서울소비자시민모임(서울소시모)은 카카오의 광고성 메시지 서비스 '브랜드 메시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브랜드 메시지는 카카오가 지난 5월 출시한 기업의 광고형 메시지 서비스다. 문자 메시지(SMS) 광고와 달리 이미지, 동영상, 쿠폰 다운로드, 구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 광고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메시지로 전송한다.

서울소시모가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알림톡과 브랜드 메시지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알림톡은 결제 내역, 배송 안내 등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시지다. 이로 인해 카카오가 제공하는 광고성 메시지와 정보성 메시지가 혼동될 여지가 크다고 모임 측은 분석했다.

또 응답자의 80%는 개별 기업의 정보 수신을 카카오 브랜드메시지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가 과거에 브랜드 메시지 수신에 동의했더라도, 해당 동의가 광고성 메시지 발송 확대에 대한 명시적 동의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서울소시모는 평가했다.

데이터 요금 부담 우려도 제기됐다. 응답자의 75.4%는 메시지 수신 시 데이터가 차감되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데이터 통신 환경이 취약한 이용자에게 예상치 못한 요금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소비자들의 72.5%는 카카오로부터 받는 기업 메시지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는 여러 기업의 메시지를 한 번에 수신 거부할 수 있는 '일괄 수신 철회 기능'이 필요하다고 봤다.
 
메시지 발송 관리 및 감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9%가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이 가운데 73.6%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소시모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카카오에 대해 △광고성·정보성 메시지 구분 기준 재정립 △소비자 권리 침해 실태조사 실시 △광고성 메시지 발송 중단 및 개선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울소시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광고 메시지 발송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관계 당국이 실태 조사 및 개선 대책을 수립하도록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총 유효응답자는 385명이다. 95% 신뢰수준에서 ±4.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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