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세 번째 조사에도 '진술거부'…특검, 100여장 질문지 준비

김건희, 세 번째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 행사
특검, '통일교,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 집중 겨냥
질문지 100여장 준비했으나…소화할 수 있을진 불투명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사진공동취재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 상태인 김건희씨를 상대로 세 번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김씨는 조사 초반부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12분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김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씨가 탄 호송차는 이날 오후 1시17분쯤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통일교,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에 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이날 조사 시작부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위해 100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전날(20일) 예정됐던 조사일을 하루 미룬 김씨가 이날 심야조사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 김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할 경우 조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검은 통일교가 2022년 대선과 2023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한학자 총재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라는 지시를 내린 뒤, 통일교 각 지역 지구에서 교인들에게 윤 후보 지지를 독려한 정황이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특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지구장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며 사실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연합뉴스

또한 특검은 건진법사 전씨가 지난 2022년 4~8월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김씨 선물용으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받고, 김씨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이날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변론하는 것을 포기했다. 전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특검이 준비한 자료 설명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특검은 준비한 자료를 모두 법원에 제출했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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