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올해 태어난 황새 새끼 3마리 이름이 봉이, 황이, 옥이로 각각 선정됐다.
김해시는 새끼 황새 3마리 이름을 공모한 결과 내부 심사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봉이', '황이', '옥이'로 각각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봉이는 봉화뜰의 앞글자를 땄고 황이와 옥이는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 왕후로 알려진 허황옥의 이름을 따온 점에서 김해의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들 3마리는 지난 3월말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관리되는 황새 부부가 알을 품으면서 세상으로 나왔다.
시가 2022년 황새 텃새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여 만의 성과였다.
처음에 시는 2022년 10월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황새 암컷 '금이'와 수컷 '관이'를 봉하뜰로 데리고 왔지만 암컷이 다음해 폐사했다.
이후 2023년 11월 새로운 한 쌍인 A14(수컷)와 백(암컷)을 도입해 번식을 시도하다 무정란 등으로 실패하던 중 알을 충남 예산에서 가지고 오면서 지난 3월말 부화에 성공했다.
황새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조류로 자연 번식이 어려워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상황을 보며 황새들을 자연 방사할 계획이다.
이용규 시 환경정책과장은 "황새 이름에 가야왕도의 상징성을 담고 화포천 봉하뜰에서 태어난 것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