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 안보보좌관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을 겸직하고 있는 루비오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 인사들과 "민감한 외교적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의의 핵심 의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련될 안전보장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식 가입은 배제하는 대신, 나토 조약 5조에 준하는 집단 방위 성격의 안전보장 합의안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재차 침공할 경우 이를 동맹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논의에는 미국의 정보·정찰 지원, 흑해에 미 해군을 배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 보장 조치에 미국 의회의 승인을 부여해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과 관련해 공중 지원은 가능하지만 미군 파병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