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준비 완료…혼혈 카스트로프, 홍명보호 합류할까

카스트로프 SNS 캡처

한국계 독일 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가 태극마크를 달 준비를 마친 가운데, 9월 A매치에 나설 홍명보 호에 합류할지 관심을 모은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다음 달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차례 A매치를 치른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테스트 무대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협회 변경 플랫폼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선수의 동의를 얻어 소속 협회 변경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03년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팀을 거쳐 2021년 쾰른 2군으로 콜업돼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뇌른베르크를 거쳐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해 분데스리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16세 이하(U-16) 대표팀부터 시작해 각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아직 A매치에 데뷔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독일이 아닌 한국을 선택할 수 있었다.

카스트로프가 귀화해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채울 수 있다.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코치진도 올해 초 유럽 출장 중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지켜본 뒤 그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한국 국적과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면 병역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 홍 감독도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종 2연전을 앞두고 "카스트로프를 합류시키려면 복잡한 일이 너무 많다. 그 선수들을 위해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홍 감독은 당시 "어느 시점이 되면 발탁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후 약 5개월이 지났다. 카스트로프의 발탁 여부를 두고 심사숙고 중인 홍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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