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재이식' 박지연, 남편 이수근 향한 절절한 심경 '뭉클'

"남편 이름이 더는 저의 아픔과 함께 언급되지 않기를…"

박지연 SNS 캡처

방송인 이수근 아내인 인플루언서 박지연이 신장 재이식 수술과 관련해 남편과 가족을 향한 절절한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지연은 19일 SNS에 올린 글에서 "임신중독증 이후 신장이 기능을 하지 못해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거부 반응으로 투석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수근과 박지연은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박지연은 지난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 기능이 악화돼 아버지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게 10년째 신장 투석 치료를 받아온 박지연에게 의료진은 지난 2021년 재이식을 권유했고, 최근 친오빠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정밀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박지연은 이날 "7년 전부터 오빠가 계속 이식을 권해왔지만 가족에게 또다시 큰 짐을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절해왔다"며 "그러던 중 담석으로 오빠의 개복수술이 불가피해졌고, 저 역시 심장과 혈관 문제로 의료진 판단과 가족 동의 아래 친오빠의 신장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에 이어 오빠까지 저를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실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만, 제가 받은 것은 장기가 아니라 가족의 깊은 사랑임을 알기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라며 "앞으로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건강하게 살아가려 한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특히 박지연은 남편 이수근에 대해 "무엇보다도 조심스러웠던 건 제 상황이 남편의 모습에 슬픔처럼 비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걱정하며 글을 이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게 남편의 일이니까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말이 있습니다. '개그맨은 우스운 사람이 아니라,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남편은 언제나 그 말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남편의 모습에 제 아픔이 비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그는 "남편의 이름이 더는 저의 아픔과 함께 언급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남편의 이름을 떠올렸을 때 슬픔보다는 웃음이, 걱정보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남편 옆에서, 아픈 아내를 둔 방송인이 아니라 웃음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조용히 내조하며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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