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일본 TOK첨단재료㈜가 경기 평택시에 1010억 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 공장을 건설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평택 포승(BIX)지구 산업단지에서 TOK첨단재료㈜ 평택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2년 전 일본 가나카와현을 방문했을 때 TOK 본사에서 체결한 투자협약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TOK첨단재료㈜는 TOK(도쿄오카공업)의 한국법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타이완 TSMC, 미국 인텔 등에 납품하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이다. 이 기업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면적 55만560㎡ 규모 부지에 고순도 화학제품 및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핵심 소재다.
이번 착공식은 2023년 4월, 김 지사가 일본 가나가와현 TOK 본사를 직접 방문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TOK 평택 공장이 준공되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핵심소재의 국내 자급률이 확대되고,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를 포함해 용인, 이천, 화성, 안성 등 반도체 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TOK 평택공장이 들어서는 포승·현덕지구는 반도체 벨트의 서해안 관문이자 첨단소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도쿄오카공업) 대표이사,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SK하이닉스 부사장, 삼성물산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