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약속 어겼다" 태업 중인 이사크, 이적 의사 공식화

알렉산데르 이사크.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25)가 구단에 신뢰가 무너졌다며 이적 의사를 밝혔다.

이사크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내가 침묵하면서 비공개로 논의되고 합의된 실제 내용과 다른 주장들이 나왔다"며 "뉴캐슬은 오랫동안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 이제 와서 이 문제가 새롭게 등장한 것처럼 행동하는 건 팬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스웨덴 출신인 이사크는 2016년 여름 자국 리그인 AIK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을 거쳐 2022년 여름부터 뉴캐슬에서 뛰고 있다.

이사크는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기록,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9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뉴캐슬은 이삭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5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시즌 종료 후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사크는 구단에 리버풀 이적을 요구했다. 구단도 이를 허락했다는 게 이사크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적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사크는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등 태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EPL 개막전에도 출전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이사크는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 그게 지금 내 상황이다"라며 "변화가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뉴캐슬 구단은 이사크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뉴캐슬도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이사크는 여전히 계약 기간 중에 있다"며 "올여름 이사크가 뉴캐슬을 떠날 수 있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리버풀과의 이적 협상에도 진척이 없다며 못을 박았다. 뉴캐슬은 "우린 여름에 (이사크의) 이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 조건이 앞으로도 충족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1억5000만 파운드(약 2825억 원) 이하로는 이사크를 팔지 않겠다며 선을 그은 뉴캐슬은 "이사크는 여전히 뉴캐슬 가족의 일원이다. 그가 팀에 합류할 준비가 된다면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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