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너무 일찍 빼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다시 초기화되니 당황하지 말고 처음부터 천천히 하세요."
'롯데리아 키오스크 사용법'을 담은 교재가 등장했다. 펴낸 곳은 충남교육청.
바로 일상생활 속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해 맞춤형 교육자료를 발간한 것이다.
교재는 키오스크(무인주문기) 기기 사용이 낯선 고령층을 위해, 메뉴 설명부터 주문·결제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을 세세히 담았다. 따라하기 쉬운 그림들, 또 일반도서보다 두 배 이상 큰 글자로 제작해 가독성을 높이고 독자층을 고려했다.
'카드를 너무 일찍 빼지 않기', '시간이 지나면 화면이 다시 초기화되니 당황하지 말고 처음부터 천천히 하기' 등 고령층이 실제로 자주 겪는 시행착오에 대한 조언들도 담겼다.
교재 발간을 위해 충남교육청과 충청남도문해교육센터, 롯데지알에스(GRS)가 힘을 모았다. 교재는 충남지역 문해교육기관에 배포돼 디지털 격차 해소와 고령층의 생활 속 디지털 역량 강화에 활용된다.
뿐만 아니라 롯데리아 천안·아산·부여·태안 등 66곳의 충남 각 지역 매장과 협력해 '현장교육'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고령층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교재"라며, "앞으로도 성인 디지털 문해프로그램을 지속 개발·운영해 디지털 소외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의 성인 디지털 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중 60세 이상 응답자의 23.3%가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하고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 조작을 어려워하는 '수준 1'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산어촌 지역 거주자들이 중소도시나 서울·광역시 거주자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