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아산의 대표 특산물인 '아산 배'가 올해 첫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원예농협은 지난 19일 아산원예농협 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2025년산 아산 배 대미(對美) 수출 첫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조생종 '원황' 약 98톤으로, 미국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된다.
아산 지역 배 농가들은 최근 2~3년간 봄철 냉해와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일소 피해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예농협과 지역 농가들은 기존 주력 품종보다 수확시기가 빠른 조생종 재배를 적극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에 힘써왔다.
시는 이번 첫 선적을 시작으로 배 수출을 본격 확대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필리핀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을 이어가며 아산배의 세계적 입지를 넓혀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품질 과수 생산 기반을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와 수출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기상 변화가 상시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농산물 수출 분야에 필요한 지원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출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