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한길 공천하겠다는 분이 당대표?"…장동혁 "왜곡"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후보가 장동혁 후보의 '전한길 공천' 발언을 두고 "윤 어게인을 추종하며 극단 세력 전한길씨를 공천하겠다고 하는 분이 국민의힘을 대표해도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나온 장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장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이른바 밸런스 게임 질문에 가차 없이 전한길씨를 택했다. (관련기사: 한동훈 vs 전한길 중 공천한다면?…장동혁 "전한길")

안 후보는 "지금 다른 당대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참담하기만 하다"며 "이재명에게 완패한 뒤에도 반성은커녕 빈번한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과거에 머물러 계신 분"이라고 김문수 후보를 비판했다.

김건희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대하며 당사 현관에 8일째 농성을 이어가는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0일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같은 찬탄(탄핵 찬성)파인 조경태 후보를 겨냥해서도 "심지어 우리 당 동지들 중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특검에 말씀하시는 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러한 분들이 국민의힘을 대표해도 되겠느냐"며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 폭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당을 살려내고, 유능한 보수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다만 장 후보는 전한길씨를 공천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벨런스 게임'이었다"며 "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본경선은 이날부터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동시에 시작됐다. 투표 결과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본행사에서 공개된다.

당일 50%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 2명이 결선을 치른다. 이 경우 23일 방송토론을 하고 24일 투표에 들어간다. 이후 25일 최종 당 대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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