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의 조모 대표를 20일 소환했다.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지난 번에 (184억원 투자 뿐만 아니라) 700억 투자를 외부 개입 없이 받았다고 했는데 같은 입장인가', '김건희씨의 개입도 없었다는 말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맞는다"라고 짧게 답한 뒤 사무실로 들어섰다.
조 대표는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지난 2일 처음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18일 만에 재차 소환됐다.
조 대표는 김건희씨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벤처기업인 IMS모빌리티의 대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들은 IMS모빌리티에 184억 원을 투자했는데, 특검은 당시 IMS모빌리티가 순자산(556억 원)보다 부채(1414억 원)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김건희씨가 연관돼 있는지 살피고 있다.
IMS 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가운데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김예성씨의 차명법인으로 넘어갔는데, 특검은 해당 자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김예성씨를 구속했다.
특검팀은 조 대표를 상대로 IMS 모빌리티가 어려운 사정에도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