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추후 우크라이나에 미군 투입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확신한다. 내가 대통령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에 어떤 형태의 안보 보장은 필요하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미래 안보에 관여할 것"이라며 "매우 좋은 보호와 안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젤렌스키 '엄호'차 전날 백악관을 함께 찾은 유럽 정상들은 '나토식 안전보장' 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고 보고, 대신 미국이 적극 참여하는 이른바 나토식 집단방위 5조와 유사 형태의 안전 보장을 얻어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군의 현장 배치 없이 무기 등을 지원하는 소극적 참여로도 해석될 수 있어 양측의 온도차가 적잖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나 평화 협상을 하는 것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푸틴이 잘해주길 바라고, 젤렌스키는 어느 정도 유연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을 소집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유럽 주요국과 튀르키예 등 30여개국이 참여했다.